제5대 대통령선거 홍보포스터
|26/03/18
이 자료는 1963년 10월 15일 실시된 제5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작된 선거 홍보 포스터이다. 서류봉투 정도의 크기와 거칠거칠한 질감을 가진 이 포스터는 크기가 25.9 cm(가로) x 36.5 cm(세로)의 단면으로 제작되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과 푸른색을 중심으로한 강한 색채 대비가 사용되어 시각적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터 앞면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 지는데 상단부의 문구 부분과 중간에 빨간색 바탕으로 된 그림부분, 하단에 문구로 이루어져 있다.
포스터 상단부는 푸른색 바탕위에 흰 글씨로 “빠짐없이 투표하여 이룩하자 복지사회!”라는 문구를 커다랗게 배치하였는데, 굵고 단순한 글씨체를 사용하여 메시지 전달력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중간 부분은 붉은색 배경 위에 세 개의 그림이 원형 안에 배치된 구조로 포스터에서 가장 눈길을 끈다. 각 원형은 푸른 윤곽선으로 구획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선거 참여 과정을 단계적으로 나타낸 그림이 그려져 있다. 먼저‘한 표도 기권없는’이라는 문구와 함께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 줄을 서서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되어 있다. 이어 ‘공명선거로’라는 문구와 함께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하단부는‘새일꾼을 뽑아’라는 문구와 함께 국민이라는 글자가 쓰여진 팔이 선출자들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그림들은 화살표로 연결되어 있으며 선거 참여의 흐름을 시계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그림의 중앙 부분에 ‘대통령선거 10.15’ 라는 문구가 박스 형태로 강조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1963년에 치러진 제5대 대통령선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아래에는 당시 정부청사 윤곽을 검게 그려넣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국회의원선거 11.25’ 라는 글자가 가려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1963년에는 10월 15일에 제5대 대통령선거와 11월 26일에 제6대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졌었다. 당시 같은 해에 치러지는 두 선거의 시기가 비슷하여 하나의 포스터로 두 선거를 동시에 홍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회의원선거 날짜가 잘못 표기되는 실수가 발생하여 이를 가리기 위해 당시 정부청사 건물의 실루엣을 그 위에 덧그린 것으로 판단된다.
네번째 그림은 농민의 모습을 도시의 실루엣과 함께 배치하고 ‘새나라 새터전 마련하자!’라는 문구가 작성되어 있다. 농부와 공장의 이미지를 함께 배치한 구성은 전통적 농업과 근대적 공업이 함께 발전하는 당시 국가 발전 정책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사진3]은 1965년에 제작된 우표로, 포스터와 마찬가지로 벼이삭과 공장시설, 산업 설비 등이 함께 표현되어 있다.
하단에는 “한표찍고 함께뭉쳐 새나라 이룩하자”라는 문구를 통해 선거 참여가 국가 발전과 새로운 사회 건설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주간 새나라사 발행(105호 부록)’이라는 문구를 통해 제작 및 배포된 곳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포스터가 전하려 한 메시지는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고 경제 발전과 근대화를 통한 복지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료의 보존상태를 살펴보면 포스터 뒷부분 상단부 왼쪽 모퉁이와 하단부 오른쪽 모퉁이의 결실부분을 한지로 보강한 흔적이 눈에 띈다. 또한 중간에 부분적으로 얼룩이 확인되나, 전체적인 인쇄 상태와 색채는 비교적 선명하게 유지되어 있어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이 포스터는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공명선거를 강조하기 위해 제작된 시각적 자료로, 1960년대 초 한국 사회의 정치적 분위기와 더불어 경제개발과 근대화에 대한 인식을 함께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