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대통령선거 김영삼 당선통지서
|25/12/05
1992년 12월 18일 실시된 제14대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군부 권위주의를 벗어나 문민정부 시대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된다. 군인 출신이 아닌 처음으로 민간 출신 대통령이 선출된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인물은 민주자유당 김영삼후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다음날인 12월 19일 김영삼 후보에게 대통령 당선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당선통지서를 교부했다. 아래 사진이 바로 제14대 대통령선거 당선통지서이다.
이 통지서는 선거 결과를 법적으로 확정하고 대통령으로서 지위와 국가 권력을 합법적으로 위임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따라서 당선통지서는 단순한 행정 문서가 아니라 민주적 정당성과 헌정 질서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료라 할 수 있다.
당선통지서의 크기는 가로 30㎝, 세로 40㎝, 높이 1.5㎝로 양피지형 제본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표지는 짙은 녹색의 벨벳으로 제작되었는데, 중앙에 위치한 무궁화 문양 속에 ‘선위’라는 글자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가장자리에는 전통 문양의 테두리가 둘러져 있어 국가 최고 권위 문서로서의 품격과 위엄을 보여준다.
내부에는 ‘민주자유당 김영삼’이라는 소속‧성명과 함께 생년월일, 주소 등이 기재되어 있으며, “1992년 12월 18일 실시한 대통령선거에 있어 당선인으로 결정되었기 이를 통지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마지막에는 1992년 12월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글자 위에 붉은색 관인이 찍혀 있어, 국가기관의 공식성과 엄정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 당선통지서는 단순한 행정문서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문민정부의 출범을 알린 상징적 문서이자 그것이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실현되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성과를 넘어 국민 주권 실현의 한 단계를 보여주는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