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국회의원선거
|1996.04.11
제15대 국회의원선거는 제14대 국회의원의 임기만료에 따라 1996년 4월 11일 실시하게 되었다. 제15대 국회의원선거는 제15대 대통령선거를 1년 8개월 정도 앞두고 실시하는 선거였기 때문에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었다. 특히 제14대 대통령선거 직후 정계에서 은퇴했던 김대중 전 평화민주당 총재가 제15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정계복귀를 공식선언한 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여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에 나섰기 때문에 향후 대권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선거이기도 하였다. 선거전은 초반부터 민주자유당에서 당명을 바꾼 신한국당과 새정치국민회의, 통합민주당, 자유민주연합 등이 지역에 따라 2자 또는 3자 대결 구도를 보였다. 선거과정에서 신한국당은 세대교체와 정국안정을 위해 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안정론을 내세웠다. 새정치국민회의는 여당의 독선을 막기 위해서는 개헌저지선인 3분의 1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며 견제론으로 맞섰다. 통합민주당은 3김 정치 청산과 새로운 개혁정치 실현을, 자유민주연합은 보수적 가치실현을 주장하였다. 선거결과는 ‘여소야대’ 로 나타났다. 신한국당은 34.5%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의 46.5%인 139석을 차지하여 제1당이 되었지만 원내 과반수의석 확보에는 실패하였다. 새정치국민회의는 79석을 차지하여 제1야당이 되었고, 자유민주연합은 50석을 얻어 제3당이 되었다. 통합민주당은 15석을 얻는데 그쳐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할 수 없는 정당으로 전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