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국회의원선거
|1988.04.26
제13대 국회의원선거는 1987년 10월 29일 공포된 제6공화국 헌법에 따라 제12대 국회의원의 당초임기(1985. 4. 11~1989. 4. 10)를 다 채우지 않고 임기종료일을 1년 정도 남겨둔 1988년 4월 26일 실시하였다. 제13대 국회의원선거는 1987년 12월 16일 제13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지 불과 4개월 만에 실시하는 선거였다.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노태우 대통령은 민주정의당의 총재 자격으로, 패배한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은 사실상 당을 지휘하면서 지역구 또는 전국구 후보로 선거에 참여하였으므로 제13대 대통령선거에 이어 ‘1노 3김’ 의 제2차 대결이었다. 선거전은 초반부터 연고지역에 따라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4당 대결구도를 보였다. 갓 출범한 노태우 정부는 향후 정국안정을 위해 원내과반수 의석이 필요했고, 양김(김영삼, 김대중)은 정국주도권 장악을 염두에 두고 제1야당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므로 어느 때보다도 선거분위기가 뜨거웠다. 더욱이 그동안 여야 나눠먹기식이라는 비난을 받아오던 중선거구제가 폐지되고 17년 만에 1선거구에서 1인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로 치러지면서 후보자 간에 경쟁이 더욱 치열 하였다. 선거결과 민주정의당은 전체의석의 41.8%인 125석을 차지하여 제1당이 되었지만 과반수의석에 미달하여 의정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었다. 평화민주당은 70석을 차지하여 제1야당이 되었고, 통일민주당은 59석을 차지하였다. 신민주공화당도 35석을 차지하여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