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선거
|2007.12.19
2007년 12월 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선거는 정부수립 60년을 앞두고 민주주의 공고화의 지표인 선거를 통한 정권연장 혹은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선거였다. 여야 주요 정당은 1년 내내 5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한 한나라당의 우세 속에서 본 선거보다도 더 치열한 당내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결정하였다. 그 결과 대통합민주신당은 정동영을, 한나라당은 이명박을 대통령후보로 선출하였다. 그 이외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현, 참주인연합 정근모, 경제공화당 허경영,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한국사회당 금민, 무소속 이회창 등이 출마하였다. 선거기간 중에는 검찰의 BBK사건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한 유력 후보자와 BBK 연루의혹이 연일 제기되었고, 선거 종반까지도 후보단일화 시도가 계속되는 등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혼란한 선거정국이 지속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그러나 금품 제공이나 선거폭력 등 과거 악습은 거의 사라져 바르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양상을 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방과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았고, 정책경쟁의 실종과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가 일부 제약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선거결과 투표율은 63.0%로 역대 대통령선거 사상 최저를 기록하였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8.67%를 획득하여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되어 또 한번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