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대통령선거
|1997.12.18
제15대 대통령선거는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선거이면서 지난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세 번째 치러진 선거였다. 제15대 대통령선거는 IMF 경제위기 상황에서 치러졌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7명이었으나 한나라당(신한국당과 민주당의 신설합당)의 이회창,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자유민주연합과 후보단일화),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3자대결구도를 보였다. 선거과정에서는 1992년 대선자금, 한보사태에 뒤이은 김현철 비리사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등은 대통령선거를 가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은 최대 이슈로 부각되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선거 결과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유효투표 총수의 40.3%를 얻어 38.7%를 얻은 이회창 후보를 1.6%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역대 선거사상 두 번째로 근소한 표차의 당선이었다. 한편, 이 선거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선거에 의한 여야 간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져 선거사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이러한 선거결과는 특정지역의 권력독점, 정경유착을 낳은 ‘구 정치질서’ 가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는 ‘동’(강원과 영남권)에서 김대중 후보는 ‘서’(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에서 각각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를 하여 지역주의 투표행태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