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선거사

  •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998.06.04

  • 1998년 6월 4일 광역단체장 선거구 16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232개, 광역의회의원 선거구 616개, 기초의회의원 선거구 3,456개에서 동시에 선거가 실시되었다. 이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취임한 지 3개월 조금 넘은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초기 권력기반을 점검해본다는 의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정당연합을 통하여 집권에 성공한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은 이 선거에서는 후보자 추천에서 연합공천을 추진하였다. 외환위기 상황 속에서 선거를 앞두고 고비용 정치구조의 개선과 함께 돈이 적게 드는 깨끗한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졌으며, 지방의회의원 선거구 수와 정수가 대폭 축소되었다. 선거법 개정으로 고비용 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거운동에 많은 제약을 가하였다. 명함형 소형인쇄물과 현수막을 폐지하였고, 홍보인쇄물도 제한되었다. 후보의 과도한 난립을 막기 위해 기탁금 반환요건도 강화하였다. 투표율은 52.6%로 상당히 저조하였다. 이는 불과 6개월 앞선 제15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 80.7%는 물론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의 68.4%보다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특히 대도시의 투표율이 낮아, 광역단체장 선거 경합이 치열했던 울산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40%대를 기록했다. 선거결과에서는 광역단체장선거의 경우 한나라당이 6명, 새정치국민회의가 6명, 자유민주연합이 4명의 당선자를 냈다.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정당별 당선자는 한나라당 74명, 국민회의 84명, 자민련 29명, 국민신당 1명, 무소속 44명이었다. 광역의회선거에서는 한나라당 224명, 국민회의 271명, 자민련 82명, 무소속 39명이 당선되었다. 정당공천이 허용되지 않은 기초의회선거에는 후보자의 기호를 ‘가, 나, 다’로 표시했는데, 정당기호 ‘1, 2, 3’과 연동되어 호남에서는 ‘나’ 기호의 당선자가, 반대로 영남에서는 ‘가’ 기호 당선자가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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