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995.06.27
1995년 6월 27일 우리나라 선거사상 처음으로 시ㆍ도지사 및 구ㆍ시ㆍ군의장 선거와 시ㆍ도의회의원 및 구ㆍ시ㆍ군의회의원선거 등 4개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었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선거 때마다 각각 적용해오던 선거법을 통합하여 새로 제정한「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의해 치러진 최초의 전국단위 선거이기도 했다. 1991년 30여 년 만에 지방선거가 부활되었으나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실시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치개혁법이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도 주민들이 직접선거로 선출하게 됨에 따라 4개의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한편 완전한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게 되었다.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이 정치활동 재개를 위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한편, 1990년 3당 합당으로 김영삼정부 탄생에 큰 역할을 한 김종필이 민주자유당을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을 창당함으로써 이른바 ‘신 3김시대’의 서막을 알리며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졌다. 선거결과에서도 민주자유당ㆍ민주당ㆍ자유민주연합 등 3당이 연고지역에서 승리하여 지역분할 구도를 형성하였다. 민주자유당은 영남권에서, 민주당은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자유민주연합은 충청권에서 각각 상대적으로 당선자를 많이 내어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 같이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