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
|2017.05.09
제19대 대통령선거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발생된 궐위선거였다. 탄핵소추 발의,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결정에 따라 대통령선거가 2017년 12월 20일(수)이 아닌 2017년 5월 9일(화)에 실시되었다. 장미꽃이 필 무렵에 실시되어 일명 ‘장미대선’이라 일컫기도 하였다.
이렇듯 대통령선거가 조기에 실시됨에 따라 정당의 후보자 선출 및 선거운동은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으며 유권자에게 정당과 후보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간 또한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다당제 정당 구도하에서 선거를 치렀다는 점에서도 역대 대통령선거와 차별성 을 보였다. 다당제하의 치열한 대결 구도 속에서 진보와 보수, 영호남 지역구도 등의 선거구도와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막판의 변수였던 ‘후보 단일화’ 과정이 전격적으로 생략되고 다자구도가 끝까지 이어졌다.
한편 제19대 대통령선거는 국민의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투표시간 2시간 연장 등의 영향으로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투표율 80.7%)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77.2%)을 기록하였다. 특히, 사전투표율이 26.1%를 기록하여 전년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대비 13.9%p 증가하였고, 재외선거에서도 75.3%의 투표율을 기록하여 제20대 국회의원재외선거 대비 33.9%p가 증가하였다. 후보자는 총 13명(사퇴 2명 제외) 이었는데,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유효투표수 3,280만 7,908표 중 1,342만 3,800표를 득표하여 41.08%의 지지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2위로 낙선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4.03%를 득표하였다.
제19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대통령선거와 달리 탄핵사유 발생에 따른 선거환경의 특수성, 짧은 선거관리기간, 무거운 사회적 분위기, 사회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염원 등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꽃이 선거라는 자부심으로 그 어떤 선거보다도 공명정대하게 실시되어 한 단계 성숙된 민주주의를 만들어낸 선거로 평가할 수 있다.